신체 발달이 하루하루 눈부신 시기입니다. 누워 있다가 앉고, 기어 다니다가 멈추는 등 움직임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집 안 구석구석 기어 다니고 몸을 일으켜 세상을 탐색하면서 호기심도 늘어납니다.
발달 포인트
※ 이 시기의 결정적 발달 - 소근육 협응
- 앉아서 노는 시간이 늘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쓰고, 두 손의 협응력이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 엄지와 검지로 물건을 집고, 검지를 잘 쓰면 손놀림이 부쩍 능숙해집니다.
- 손끝이 섬세해져 작은 과자를 집어서 먹으려 하고, 관심 있는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도 활발해집니다.
발달의 개인차가 좀 더 뚜렷해집니다
목 가누기가 생후 4~5개월에 완성되는 것과 달리 기기나 일어서기 등의 발달은 월령 폭이 매우 넓습니다. 개인차도 샘 해서 아이마다 발달 시기에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 기는 기간이 다른 아이에 비해 짧기도 하고, 거의 기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붙잡고 일어서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후 9개월 무렵에도 뒤집지 못하거나 앉지 못하면 소아청소년과나 발달센터에서 발달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육아 경험담 이때부터 저희는 베이비룸을 급하게 설치하게 됩니다. 동시에 본격적으로 신혼집 거실생활이 시작되었어요. 밤잠도 아기 아빠, 저 아기 함께 모두 거실에서 잤습니다. 거실사이즈 가득 베이비룸을 설치했었어서 아기가 그 안에서 마음껏 이곳저곳 기고 서서 탐색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한 숨 돌릴 틈을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베이비룸을 설치하기 전에는 주방으로 무조건 돌진해 기어가는 아기를 아기식탁으로 막고 스텝앤플레이로 막고, 범퍼가드로 막고 정말 별별걸로 다 막아도 어쩜 그리 구멍으로 쏙쏙 잘 빠져나가던지요. 기어가는 아기 생각보다 빠릅니다. 그런 아기를 일일히 붙잡으러 가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몰라요. 당시 첫 신혼집이 거실과 주방간격이 거의 맞닿아 있어서 아기가 엄마없이 주방에 가까이 가기에는 위험했거든요. 그런데 육아동기들은 진작부터 베이비룸을 치고 자유를 얻었더라고요. 만약 저도 둘째를 낳게 되면 베이비룸을 7~8개월차 정도에 좀 더 일찍 들여서 육아와 살림을 병행해야하는 엄마의 노동강도를 조금 낮출 것 같아요. 아니면 더 일찍 들일 수도 있겠네요. 베이비룸 구입 초에는 종류도 많아서 어떤 걸 들여야 할지 많이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출산전 이미 육아를 하고 있던 친구가 베이비룸을 해놓고도 아기가 잡아 흔들고 밀면 밀리는 베이비룸이 소용없다면서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문들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들이는 김에 아기가 흔들어도 꿈쩍않고 가드도 높은 튼튼한 베이비룸을 들이고자 무한검색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 저희 부부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아기를 위해 가장 넓은 사이즈의 꿈비 자이언트 베이비룸 모델을 들였었습니다. 가로세로 382 x 200 크기라 아기가 그 안에서 하루종일 생활하기에도 넓고 좋았습니다. 그때 베이비룸 가드와 함께 들인 꿈비 매트는 현재 20개월인 아기 바닥매트로도 사용하고 있어서 (시공매트를 하지 않았어요) 정말 오래도록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꿈비매트가 컬러도 밝고 따뜻해서 집도 그만큼 넓어보이는 착시도 생긴답니다.
기기와 앉기로 걸음마를 준비합니다
몸놀림이 매우 능숙해져 누워 있다가 혼자 앉고, 기어 다니다가 앉아서 놀고, 붙잡고 섰다가 다시 앉아 노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신체 조절 능력이 좋아져 빠르게 기다가 갑자기 멈춰서 앉고 방향을 바꾸어 기어 다닙니다. 두 다리로 서로 걸음마를 하려면 허리 힘이 필요한데, 앉기 동작은 허리 힘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이는 기기와 앉기를 통해 근육의 힘을 키우며 곧 걸음을 뗄 준비를 합니다. 발달이 빠른 아이는 걸음마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 육아 경험담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저희 아기는 대근육발달이 좀 빠른편이었던 것 같아요. 9개월차에는 거실의 소파나 스텝앤플레이 피아노를 짚고 일어서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는데 어느날부터 조금씩 손을 떼고 서다가 아슬아슬 한발씩 떼더니 어느덧 10개월차가 되니까 와다다다 스스로 걸음마를 하더라고요. 시댁에서 첫걸음마를 했는데 얼마나 놀랍고 감동적이던지 다들 물개박수를 치며 웃고 스스로도 뿌듯했는지 아기도 함께 웃으며 좋아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보통은 아빠엄마가 걸음마를 유도하던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기 혼자 걸었던게 지금생각해도 참 기특합니다. 그렇게 아장아장 걸음마를 뗐던 아기가 훌쩍 커서 지금은 이리저리 뛰는 걸 말릴정도로 씩씩해 또 두돌 생일을 앞두고 있네요.
'죔죔', '곤지곤지'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주면 '죔죔', '곤지곤지'등 손 놀이를 따라 합니다.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도 흉내 냅니다. 모방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행동을 관찰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지 및 운동 계획 능력이 발달했다는 뜻입니다. 손놀림이 전보다 능숙해져 두 손으로 컵을 잡고 마시거나 음식물을 손으로 집을 수 있습니다. 엄지와 집게로 작은 물건을 집고, 서랍을 여는 등 소근육 발달이 더욱 활발해집니다.
▶▶ 육아 경험담 어찌나 서랍열기와 문틈 사이로 들어가는 걸 좋아하던지 부랴부랴 알아봤던게 문열림방지기, 문콕방지 이런 것들이었어요. 정말 끊임없이 돈이 들어가는 육아입니다. 돈없이는 육아 못하는게 맞아요. 저희는 참고 찾다가 엠디글로벌 이중 잠금장치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이 이중 이라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서랍 잠금장치는 한번 사용하면 쭈욱 붙혀두고 사용하게 되는데 9개월차 이때쯤 열심히 서랍에 붙혀놓은 잠금장치들이 여전히 집 가구들에 그대로 붙혀져 있어요. 그런데 아기가 17개월정도 되면 1차로 잠가놓은 잠금장치를 쉽게 풀 수 있게 됩니다. 서랍을 잠가놓는 이유는 1차로 손이 낄까봐 2차로 안에 물건이 위험하거나 아기에게 도난(?) 위험이 있거나 3차로 열어놓은 서랍에 머리를 찧을 수 있는 등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해놓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아기가 쉽게 풀기 시작하면 엄마아빠는 다시 안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거나 아니면 가구 자리 자체를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운 큰 일로 번질 수 있기에 신경써야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겠죠. 그래서 이중 잠금장치가 중요합니다.
몸매가 점점 호리호리해집니다
체중은 그다지 늘지 않고, 키는 계속 자라기 때문에 약간 호리호리 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활동량은 늘어나고 먹는 것보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체중 증가가 둔화됩니다.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익숙한 말의 뜻을 알아차립니다
이름을 부르면 알아차리고 소리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립니다. 또 "엄마", "맘마"처럼 간단한 소리를 흉내 내며 말하고, "뽀뽀"라고 하면 뽀뽀를 하기도 합니다. 반복적인 일상 용어를 익힘과 동시에 말을 듣고 상황을 파악하는 지능이 발달합니다. 아직 자발적으로 말하기는 이르지만, 모음을 모방할 정도로 언어가 발달합니다. 불쑥 예상외의 소리를 내서 엄마로 하여금 '벌써 단어를 말하는구나' 하는 행복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안 돼"라는 말에 반응을 보입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말썽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위험한 것을 만지기도 하고, 주워 먹기도 합니다. 엄마는 더욱 예민해져 "안 돼"라는 말을 자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엄마의 표정이나 억양의 의미를 알아차리기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을 알아듣고 행동을 잠깐 멈추거나 눈치를 보는 듯 한 모습을 보입니다. 또 안 된다는 말에 서러운 듯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돌보기 포인트
왕성한 호기심이 부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합니다
호기심이 왕성해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만져보고 확인하려 합니다. 이제 일어서거나 걷기도 하므로 바닥뿐 아니라 가구 위에 있는 위험한 물건은 모두 치워야 합니다. 붙잡고 일어설 때 테이블보를 잡아당기거나 물건을 잡고 일어서다가 물건이 쓰러지면서 함께 넘어질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콘셉트에는 안전 뚜껑을 닫아두고, 각진 모서리는 마개를 씌워 둡니다. 문과 창문에도 안전장치를 달아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지 않도록 합니다.
▶▶ 육아 경험담 처음 모서리보호대를 잘 모를땐 쿠션으로 되어 있고 색깔도 아이보리로 예쁘고 저렴하기도 한 아가*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세상에 아기가 그 쿠션을 다 물어뜯고 손으로 쭈욱 떼내고 아주 엉망이었습니다. 아기가 언제 또 물어서 먹을까 계속 신경쓰게 되고 결국 붙혀놓은 곳도 울퉁불퉁 지저분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여분으로 같은자리에 붙히고 또 붙히며 버티다가 아기가 물지 못하는 재질의 모서리보호대가 혹시 있을까 하고 찾다가 찰떡같은 제품을 발견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쓰고 있고요. 쿠션감도 좋고 투명해서 더욱 좋았어요. 바로 아이손 에어쿠션 모서리보호대 인데요. 소형, 중형, 대형 중에서 굵기나 길이감을 봤을때 중형이 가장 좋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손걸로 코너보호대와 문틈 보호대까지 모두 구매해서 쓰었는데 그간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줄만큼 깜끔하게 붙어있어 주어서 아주 만족하게 사용했떤 제품중 하나입니다.
이유식은 하루 3회 먹인다
이제 영양의 주체가 이유식이므로 어른과 같이 하루에 3회 먹이되, 시간까지 어른에게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식사와 식사 사이는 3~4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세끼 이유식을 잘 먹으면 수유량을 차즘 줄여 간식처럼 주되, 아직은 이전처럼 아침저녁으로 모유 또는 분유를 먹입니다. 또 이 시기에는 지금까지의 식사보다는 조금 딱딱하게 조리해 먹입니다. 어른 밥은 아직 무리이며, 밥알이 있는 죽이나 무른 밥이 적당합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먹지 않고 딴짓을 하며 놀면 어느 정도 시간을 주었다가 음식을 치우고 다음 식사 때까지 주지 않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것을 느낄 기회를 주는 것도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근육 발달에 좋은 공놀이를 합니다
몸 전체를 두루 움직일 수 있는 전신 놀이는 뇌를 고루 자극해 인지 및 운동 능력 발달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공놀이는 아이의 흥미를 끌기에도 적합합니다. 큰 공 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굴리면서 놀거나 공을 굴려주고 따라가게 합니다. 굴러가는 공을 잡거나 작은 공을 바구니에 넣는 놀이 등은 소근육과 대근육을 발달시키기 좋습니다. 제법 체중이 늘고 행동 범위가 넓어지며 에너지도 왕성해지므로 아빠가 놀이 상대가 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활동하기 편한 옷을 입힙니다
온 집 안을 기어 다니면서 놀기 때문에 전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옷도 쉽게 더러워집니다. 따라서 아이 상태를 살펴보고 옷을 자주 갈아입혀 줍니다. 젖은 옷은 아이의 움직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체온을 떨어뜨리는 등 컨디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 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가 좋습니다. 몸에 꼭 맞거나 너무 헐렁하거나 단추가 지나치게 많은 옷은 입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 포인트
젖병을 물고 잠들지 않게 합니다
젖병을 오랜 시간 물고 있거나 물고 잠이 들면 치아우식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젖니가 썩으면 영구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영양의 균형이 깨질 염려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밤중 수유를 확실히 끊고 수유를 한 뒤에는 가제 손수건을 적셔 이를 닦아줍니다.
부모의 충치 관리에도 신경 씁니다
아이가 예쁘다고 뽀뽀를 하거나, 어른이 먹던 숟가락으로 음식을 주기도 하는 것은 꼭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 입술에 뽀뽀를 하거나, 어른이 먹던 숟가락으로 음식을 주게 될 경우 어른의 충치균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하고, 엄마 아빠의 치아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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